백제가 한성에서 웅진으로 도읍을 옮겨야 했던 이유
백제의 수도를 웅진(공주)으로 옮긴 왕은 문주왕입니다.
웅진으로 옮겼다고 해서 웅진천도라고 합니다.
왜 문주왕은 수도를 웅진으로 옮겨야 했을까요?
문주왕의 아버지는 개로왕입니다.
이때의 고구려 왕은 장수왕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죠.
장수왕은 도읍을 평양으로 옮기며 남진정책을 펼칩니다.
가장 큰 목적은 한강을 차지하는 거였죠.
한강은 삼국의 가운데에 위치해있으며 교통도 좋고 농사짓기도 좋아
세 나라 모두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전쟁을 일으키곤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수왕도 한강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 준비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삼국사기에는 도림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도림 이야기를 보면 장수왕이 도림이라는 승려를 백제에 첩자로 보냅니다.
바둑을 좋아하던 백제의 개로왕은 도림이 바둑을 잘 둔다는 말에
솔깃해 친해졌고 매일 바둑을 두며 지내게 됩니다.
그 후 도림은 개로왕에게 성곽을 수리하고 궁궐을 새로 짓기를 권하였고
개로왕은 도림의 말이 옳다고 여겨 대규모 공사를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백제의 곳간은 점점 비어갔고 백성들의 불만도 커집니다.
그 후 도림은 도망가고 고구려는 백제를 공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삼국사기에 실린 이야기가 어디까지 사실일지 알 수 없겠지만
확실한 것은 고구려는 백제를 공격했습니다.
이에 개로왕은 아들 문주를 신라로 보내 구원을 요청하였고
자신은 성을 지키며 고구려 군대와 싸웁니다.
하지만 백제의 수도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함락되었으며
개로왕은 고구려 군에게 붙잡혀 죽임을 당합니다.
문주가 신라에서 구원병을 얻어왔지만 이미 개로왕은 죽은 후였습니다.
결국 문주는 왕으로 즉위하였고 황급히 웅진으로 도읍을 옮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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