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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고사성어

[고사성어] 계명구도(鷄鳴狗盜)의미 뜻과 유래

by 불빛_ 202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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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구도(鷄鳴狗盜)의미 뜻과 유래



鷄 : 닭 계

鳴 : 울 명

狗 : 개 구

盜 : 훔칠 도



[계명구도 뜻]

닭의 울음소리를 잘 내고 개를 흉내 내 훔친다는 뜻으로

동물의 흉내나 내는 하찮은 능력이라도 어딘가 쓸모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계명구도 유래]

계명구도는 전국시대 맹상군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제나라의 맹상군은 인재의 필요성을 느끼고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입니다.

뛰어난 능력이 아니더라도 재주가 한 가지라도 있으면 식객으로 받아들였는데 그 수가 3,000명이나 되었습니다.


이런 소문을 들은 진나라 소왕은 맹상군을 재상으로 임명하기 위해 그를 초빙했고

맹상군은 십여 명의 식객들을 데리고 진나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진나라 소왕의 신하들은 맹상군이 제나라 사람이라는 이유로 재상 임명을 반대했습니다.

"맹상군은 제나라 사람입니다. 그가 재상이 된다면 제나라 이익만을 먼저 챙길 것입니다."

결국 소왕은 맹상군을 재상으로 임명하는 것을 포기하였으나 맹상군이 훗날 위협이 될까봐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맹상군을 없애자는 신하들의 말을 따라 그를 옥에 가두었습니다.


옥에 갇힌 맹상군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소왕의 후궁에게 사람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후궁은 도와주는 조건으로 여우 가죽으로 만든 옷인 호백구를 원했는데

호백구는 맹상군이 진나라로 들어올 때 이미 소왕에게 바친 옷이었습니다.

맹상군이 고민하자 개 흉내를 잘 내는 식객 한 명이 나섰습니다.

"제가 어떻게든 호백구를 다시 가져오겠습니다."


그날 밤 그는 개의 흉내를 내면서 궁중 창고 속으로 잠입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소왕에게 바쳤던 호백구를 찾아 훔쳐 가지고 나와 후궁에게 바쳤고

맹상군은 후궁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탈출한 맹상군 일행은 진나라를 빠져나오기 위해 부지런히 마차를 몰았습니다.

그러나 관문이 닫혀 있어 국경을 넘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식객이 닭을 흉내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진짜 닭들이 여기저기서 울기 시작했고 수문장은 날이 밝았다고 여겨 관문을 열었습니다.

관문을 통과한 맹상군 일행은 무사히 진나라를 빠져나와 제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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