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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고사성어

[고사성어] 구우일모(九牛一毛)의미 뜻과 유래

by 불빛_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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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일모(九牛一毛)의미 뜻과 유래



九 : 아홉 구

牛 : 소 우

一 : 한 일

毛 : 털 모



[구우일모 뜻]

아홉 마리의 소 중에서 뽑은 한 개의 털이라는 뜻으로

극히 적은 것, 아무것도 아닌 대단히 하찮은 것을 의미합니다. 




[구우일모 유래]

구우일모는 역사서 '사기'를 집필한 사마천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한나라의 가장 큰 걱정 중에 하나는 흉노족의 침입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흉노족을 정벌하기 위해 군사를 자주 일으키고는 했습니다.


한번은 이릉이 군사를 이끌고 흉노족을 정벌하러 갔습니다.

이릉은 자신의 군사보다 더 많은 흉노족을 맞아 대등하게 싸웠지만 결국 패했고

죽음을 택하기보다는 훗날에 복수를 생각하며 항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흉노의 왕은 이릉의 능력을 높이 사 후하게 대접했습니다.


이릉이 항복한 것도 모자라 후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나라 무제는 

당장 이릉의 일족을 모두 잡아다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그 자리 있던 이릉의 친구들이나 중신들은 이릉을 감싸기 위한 어떤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사마천이 이릉을 변호하며 나섰습니다.

"이릉은 적은 군사로 몇 배에 달하는 흉노족과 대등하게 싸웠습니다.

원군이 오지 않고 배반자가 나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항복하게 된 것입니다.

분명히 훗날 한나라를 위해 공을 세우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무제는 오히려 사마천에게 반역자라고 하며 옥에 가둔 후 궁형에 처했습니다.

궁형은 생식기를 자르는 형벌로 보통 궁형을 받지 않고 죽음을 택하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사마천은 죽음을 택하지 않고 궁형의 처벌을 받았습니다.


그 후 사마천은 친구에게 글을 적어 보냈습니다.

'내가 죽는다고 해도 그것은 한낱 아홉 마리의 소 중에 털 하나 없어지는 것과 같을 뿐이네.

그러니 나와 같은 존재는 땅강아지나 개미 같은 미물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또한 세상 사람들은 내가 죽는다 하더라도 절개를 위해 죽는 것이 아니라 

나쁜 말을 하다가 큰 죄를 지어서 어리석게 죽었다고 생각할 것이네.'


사마천이 이렇게까지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계속 살아가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의 유언인 역사서를 만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몇 년 후 사마천은 역사서인 사기를 완성하였고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우일모는 자신의 목숨이 보잘것없다고 생각한 사마천의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현재는 아무것도 아닌 것, 하찮은 것을 뜻할 때 사용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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