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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고사성어

[고사성어] 과하지욕(袴下之辱)의미 뜻과 유래

by 불빛_ 201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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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지욕(袴下之辱)의미 뜻과 유래


 : 사타구니 과

下 : 아래 하

之 : 어조사 지

辱 : 욕될 욕



[과하지욕 뜻]

사타구니 아래로 기어가는 치욕이라는 뜻으로

큰 뜻을 위해 사타구니 아래를 기어갈 정도의 치욕도 참는다는 말입니다.



[과하지욕 유래]

과하지욕은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운 한신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한신은 어릴 적부터 집이 가난하여 밥을 먹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는 남창정 정장의 집에서 살면서 밥을 얻어먹고는 했는데

정장의 아내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자 한신은 정장의 집에서 나와버렸습니다.


이렇게 남에게 빌붙어 살다 보니 한신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는 큰 뜻이 있었기 때문에 항상 칼을 차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 한신이 고향 회음에서 거리를 거닐고 있었는데

칼을 찬 한신이 눈에 거슬렸던 불량배가 한신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너는 늘 칼을 차고 다니지만 사실은 겁쟁이 아니냐?

네가 사람을 죽일 용기가 있다면 그 칼로 나를 한 번 찔러 보아라.

만약 그렇게 못하겠다면 내 가랑이 아래로 기어 가거라."

고민하던 한신은 몸을 숙여 그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갔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한신을 겁쟁이라고 비웃으며 놀렸습니다.


그 후 한신은 능력을 인정받아 큰 공을 세웠고 초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웠던 때에 자신을 받아준 남창정 정장에게 은혜를 갚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망신을 준 불량배도 찾았습니다.

불량배는 한신을 보고 무서워서 벌벌 떨었으나 오히려 한신은 불량배에게 벼슬을 내렸습니다.

"이 사람은 장부다운 사람이오. 내가 그때 모욕을 참지 못하고 칼을 뽑았으면

나는 지금 죄인으로 쫓기는 신세였을 거요. 그 치욕을 참아 내가 이자리에 오를 수 있었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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