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붇다 헷갈리지 않는 방법
붓다와 붇다는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붓다 부어 부으니 부었다 붇다 불어 불으니 불었다 등...
활용형도 헷갈려 더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입니다.
그렇다면 붓다와 붇다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겠습니다.
붓다 붇다
붓다
1.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
2. 액체나 가루 따위를 다른 곳에 담다.
4. 불입금, 이자, 곗돈 따위를 일정한 기간마다 내다.
붇다
1.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
2.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
3. 살이 찌다.
사전에 나와있는 뜻은 그나마 자주 쓰이는 뜻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헷갈리지 않는 방법
'붓다'는 = '살가죽이 부풀다' 또는 '어떠한 것을 다른 곳에 담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ex) 얼굴이 붓다, 물을 붓다
또한 은행에 적금을 넣을 때도 사용합니다.
ex) 적금을 붓다
'붇다'는 =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거나 분량이 많아질 때 사용합니다.
ex) 라면이 붇다, 강물이 붇다
활용형에 대해 알아볼 텐데 밑에 있는 '간단하게 정리'부터 보셔도 됩니다.
한글 맞춤법 자료를 보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ㅅ'이 나타나지 않으면
적지 않는다고 나와 있는데 여기에 '붓다'가 속합니다.
또한 받침 'ㄷ'이 모음 앞에서 'ㄹ'로 바뀌어 나타나는 경우
바뀐 대로 적는다고 나와 있는데 여기에 '붇다'가 속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붓'다음에 'ㅇ'이 오면 '부'가 되고
ex) 붓+어=부어, 붓+은=부은, 붓+으니=부으니
'붓' 다음에 'ㅇ'이 아닌 자음이 오면 '붓'을 그대로 씁니다.
ex) 붓+지=붓지, 붓+는=붓는
'붇다'도 똑같은 방법으로 '붇'다음에 'ㅇ'이 오면 '불'이 되고
ex) 붇+어=불어, 붇+은=불은, 붇+으니=불으니
'붇' 다음에 'ㅇ'이 아닌 자음이 오면 '붇'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ex) 붇+지=붇지, 붇+는=붇는
그래서 '라면이 불었다'는 맞지만 '라면이 불다'는 틀리고 '라면이 붇다'가 맞습니다.
'결과적으로'
'붓다' = 부어, 부은, 부으니, 붓지, 붓는 처럼 사용할 수 있고
'붇다' = 불어, 불은, 불으니, 붇지, 붇는 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몸이 부었다, 불었다' 또는 '얼굴이 부었다, 불었다' 이런 부분들이 헷갈리는데
그냥 단순히 또는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올랐을 때는 '부었다'를 사용하고
ex) 라면을 먹고 잤더니 얼굴이 부었다
물에 의해 부피가 커지거나 정말로 체중이 늘었을 때는 '불었다'를 사용합니다.
ex) 라면을 먹고 잤더니 몸무게가 불었다
예문
1. 냄비에 물을 (붓고/붇고) 끓였다.
2. 하루 종일 서서 일을 했더니 다리가 (부었다/불었다)
3. 국수가 (부어서/불어서) 맛이 없다.
4. 적금을 매달 만 원씩 5년 동안 (붓고/붇고) 있다.
5. 장마철이라 개울물이 많이 (부었다/불었다)
답을 알아보겠습니다.
1. 냄비에 물을 붓고 끓였다.
2. 하루 종일 서서 일을 했더니 다리가 부었다.
3. 국수가 불어서 맛이 없다.
4. 적금을 매달 만 원씩 5년 동안 붓고 있다.
5. 장마철이라 개울물이 많이 불었다.
어간과 어미의 개념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는데
괜히 더 어려운 글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붓다와 붇다의 뜻이 비슷한 부분이 있기도 하고 애매하기도 하고
어렵고 헷갈리지만 기본적인 뜻만이라도 알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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